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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을 업무용으로 구입하고 싶으세요?

IT일반 2013.09.04 00:25:23 조회 수 24274 추천 수 0

맥북을 업무용으로 구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요즘 많이 듣습니다.

 

컴퓨터로 밥 벌어먹고 사는 입장에서.. 주변에서 '나 맥북 사도 될까?' 라고 묻는 질문을 좀 받는 편이죠.

 

사실, 저에게 물어볼 정도면.. 사면 안 됩니다.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간단합니다. 남들이 다 사용하는 것이 있는데, 나는 좀 다른 것을 사용해 보고 싶다면..

당연히..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하자는 의지 정도는 있어야 하죠.

그렇지 않다면 남들과 비슷한 것 사용하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맥북을 왜 사용하려고 할까요? 멋지잖아요?

네.. 아마 대부분.. '뽀대' 때문에 사용하려고 할 겁니다.

맥 운영체제가 정말 좋고.. 맥의 제스쳐 기반의 트랙패드 사용에서 헤어나올 수 없으며.. 폐쇄된 환경이 더 안정적일 것 같아서..

뭐 이런 이유로 맥을 사용하려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어떤 이유로 맥을 사용하다 보니.. 이런 점이 좋아지긴 했겠습니다만.

 

'뽀대'가 나쁜 건 아닙니다. '뽀대'.. 무엇인가를 구매하고자 할 때,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요.

 

이 글은.. 제 입장에서 맥북을 업무용으로 구입하려는 분들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를 드리고자 쓰게 되었습니다.

얼리 어댑터 같은 분들은 이 글을 패스해 주세요. 얼리 어댑터 같은 분들은 맥북 사용하시면 됩니다.

아주 재미있을 겁니다.

 

 

음.. 저는 프로그래머이고 강사이기도 합니다. 제 분야의 책도 두 권 집필한 경험이 있고요.

윈도우는 3.1부터 신물나게 설치해 봤고, 리눅스도 레드햇 리눅스 7.3부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우분투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 리눅스는 개인용으로 사용하지는 않고, 서버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서는 윈도우 서버 2대와 리눅스 서버 1대를 사용 / 관리하고 있구요. (가상화 기술까지 적용해 보자면, 윈도우 서버는 8대 정도 되겠네요.)

맥은.. 예전에 제가 올렸던 글에 보면 아시겠지만, 이 때 약 2주간 테스트 해 본 것이 전부입니다. 맥의 경험이 풍부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2주간의 테스트 기간동안 별의별 짓을 다 해보기는 했습니다. ^^;

 

어쨌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 개인의 취향이라기 보다는.. 그동안의 경험을 거친.. 나름 객관적인 글을 쓰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1. 부트캠프를 쓰면 된다?

네, 부트캠프를 쓰면, 맥 머신에서 윈도우를 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문제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맥을 쓸 때는 배터리가 8시간을 버티는데, 윈도우를 쓰면 4시간도 못 간다는 등, 맥을 쓸 때는 조용한데, 윈도우를 쓸 때는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난다는 등등.. 찾아보시면 꽤 많은 문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애플사에서 부트캠프에 아주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장치 드라이버 정도만 제공할 뿐.. 애플이 자사 운영체제가 있는데, 다른 운영체제를 정성껏 지원하기를 바라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겠죠?

어쨌든.. 부트캠프를 쓰면, 윈도우를 돌릴 수 있습니다만, 맥 특유의 최적화는 거의 누릴 수 없습니다. 이 점,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2.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쓰면 된다?

네, 패러렐즈, VMWare 등의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앞에서 말한 최적화 따위를 걱정하지 않고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상화 소프트웨어도 문제는 있죠.

 

일단 번거롭습니다. 맥을 쓰다가 가상 환경으로 갔다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불편하죠.

보안 문제로.. 윈도우 컴퓨터에 가상 머신으로 인터넷 뱅킹 및 쇼핑용 환경을 구축하여 사용하라고 몇 번 만들어 주었었는데.. 결국 안 쓰시더군요. 일반 유저들은 좀 그런 편이죠? ^^;

물론, 맥 OS 위에서 바로 윈도우 창을 표시하는 기능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 좀 부정적이네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일부 사이트의 경우, 가상 환경에서는 무엇인가를 못 하게 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가 그런데요.. 등기부등본 열람, 출력 등의 업무에 가상 컴퓨터에서는 작업이 안 됩니다. 그 밖에도 각종 정부 기관 사이트에서는 이런 경향이 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은 가장 추천할 만한 방법입니다.

 

물론, 가상 환경에서 윈도우용 3D 게임을 실행시키려는 분들은 없겠죠?

 

3. 맥용 오피스를 쓰면 된다?

아시나요? 오피스는 원래 맥용이 처음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지금은 상황이 역전 되었죠..

맥용 오피스 있습니다. 윈도우용이 오피스 2010 이라면, 맥용 오피스는 오피스 2011 이런 식입니다. 조금 늦게 나오죠.

맥용 오피스를 쓰면.. 대부분의 윈도우용 오피스 파일을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윈도우용 매크로 혹은 VBA 기능을 사용한 오피스 파일이라면 맥용에서 100% 호환되리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호환되기는 합니다만.. 운영체제 고유의 기능을 사용하는 VBA 함수를 이용한 여러분의 오피스 파일은 맥용 오피스에서 실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리는 소식은.. 앞으로 맥용 오피스는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오피스 2011이 마지막 버전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맥에서 오피스를 사용하려면 웹 앱스를 사용하라는 것이 MS의 공식 입장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100%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저도 들은 풍문이기는 합니다.)

 

4. ERP 등의 업무용 프로그램은?

ERP등의 업무용 프로그램은 대부분 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업무용 프로그램은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것이 있고,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나마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것은 동작할 가능성이 약간 있습니다만,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역시 이런 것들도.. 부트캠프를 사용하든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거의 해결이 되기는 할 겁니다.

 

자, 지금까지 맥북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좀 적어 보았습니다.

 

처음에 밝혔듯, '귀차니즘을 극복'할 수 있으면 맥북을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윈도우 기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여 꽤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겁니다.

 

 

저는, 한국 도로 사정에서는 페라리 스포츠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차 높이가 낮아서.. 과속방지턱이나 작은 구덩이를 거치면 차체 하부가 다 까이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서 페라리 스포츠카를 구입할 생각이 없습니다. (물론, 돈도 없지요. ㅡ,.ㅡ)

 

그런데, 어떤 분은 과속방지턱을 1분에 걸쳐서 넘어가거나 가끔 까진다 해도 페라리의 색상에 반해서 구입하기도 하지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페라리를 사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후회 안 할 자신 있나요?' 입니다.

 

자신이 약간의 난관을 즐겁게 헤쳐나갈 수 있다면 맥북을 구입하십시오.

그러나 그런 성향이 아니라면.. 그리고 특히 물어볼 누군가에게 의지하려고 한다면!

구입을 말리고 싶네요.

 

맥북 점유율이 30%를 넘어가게 되면, 좀 더 급격히 대중화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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