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우홀릭 더베이직

윈도우 에저 서비스가 있습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의 EC2 서비스와 같이, 클라우드에 서버를 호스팅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저희도 작년까지는 데이터센터에 물리 서버를 갖추어 놓고 서버를 운영했었습니다.

그런데, 물리 서버의 문제는.. 하드웨어 장애이지요. 하드웨어 장애가 발생하면 그 즉시(심지어 자다가도..) 부품을 들고 가서 수리해야 했습니다. 대부분은 하드디스크 고장이지만, 파워 서플라이나 마더보드가 고장이 나면 상당한 시간의 서비스 중단 발생하게 됩니다.

골머리를 썩고 있던 중,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서버를 모두 클라우드 기반 호스팅 서비스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아, 제대로 평가하기는 어렵겠지만, 마음은 무척 편합니다. 하드웨어 고장은 데이터센터에서 알아서 처리해 주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저희가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잠재적인 문제가 좀 있습니다.

  1. 윈도우 에저나 아마존 웹 서비스와 같은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닙니다.
    1.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하드웨어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의 중단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2. 윈도우 에저나 아마존 웹 서비스는 내부적으로 하드웨어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장비가 서비스를 자동으로 계속 이어나가게 됩니다.
    3. 그러나 저희가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런 것이 아니고, 잘 구성된 큰 서버가 하나 있는 구성입니다.
      1. 아마도 파워 서플라이 이중화에, 네트워크 카드도 이중화 되어 있을 것이고, 제가 확인해 본 바에 따르면 데이터는 별도의 디스크 어레이에 저장된다고 들었습니다.
      2. 그러나, 서버 마더보드가 고장난다거나 하면 대책이 없습니다. (얼른 정비한다고 하더군요.)
      3. 혹은 다른 장비로 가상머신을 이전시켜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주일 전 백업 이미지라고 합니다. 데이터는 최신이 아닐 수 있죠.
  2. 물론, 저희 자체적으로 물리 서버를 운영할 때 보다는 훨씬 좋아진 환경이기는 합니다.
    1. 하지만, '클라우드'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좀 곤란한 서비스인 것은 맞습니다.
    2. 최악의 경우 몇 일의 서비스 중단을 예상할 수 있으며, 데이터도 최신이 아닐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보다 완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던 차에, 윈도우 에저 서비스를 테스트해 보게된 것이지요.

사실, 아마존 웹 서비스로 이전해 볼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인터넷 속도였습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는 한국에 서버가 없습니다. 테스트 해 보니, 약 200KB ~ 300KB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가 나오더군요. 일반적인 웹 사이트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파일을 주고 받는 서비스로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속도였습니다. 사용자가 늘어나더라도 문제이고요. 그래서 아마존 웹 서비스는 예전에 이미 사용하지 않기로 맘을 먹었었습니다. (이 때가 2010년쯤 될 겁니다, 아마.)

주1) 모든 속도 표기는 KB / MB 입니다. KBps / MBps 가 아닙니다. 100MBps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면 12.5MB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넷 라인등을 표시하는 단위는 MBps 이지만, 실제로 다운로드 해 보면 MB 단위로 표시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친숙한 KB / MB 단위로 하겠습니다.

윈도우 에저 평가판을 사용중인데, 생각보다 쾌적했습니다. 윈도우 서버 호스팅은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 낫지 않을까요? 다운로드 속도만 괜찮으면 크게 문제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운로드 속도 테스트는 다음과 같이 진행했습니다.
  1. 다운로드 하는 파일은 392MB 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정확한 파일명은 'ko_sql_server_2005_service_pack_4_x64.exe' 입니다.
    2. 실행 파일이며, 이미 압축이 된 파일이므로, 파일 전송시 압축 전송 등을 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파일입니다.
  2. 한국 내의 지역적으로 떨어진 6곳의 컴퓨터에서 다운로드를 했습니다.
    1. 6곳 중 5곳은 서울이고, 나머지 한 곳은 경기도 남쪽입니다.
  3. 윈도우 에저 기반 가상 서버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대조군으로 저희가 운영하는 서버가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1. 두 군데 모두 가상 서버입니다.
    2. 한 쪽은 미국 서부에 있는 가상 서버이고, 나머지 한 쪽은 서울에 있는 가상 서버입니다.
  4. 다운로드는 총 2회 진행했습니다.
    1. 처음은, 순차적으로 다운로드 했습니다. 서버 입장에서 보면, 한 번에 하나의 컴퓨터에만 파일을 전송했다는 뜻입니다.
    2. 두번째는, 모든 컴퓨터가 동시에 다운로드 했습니다. 서버 입장에서 보면, 6곳의 컴퓨터에 동시에 파일을 전송했습니다.
  5. 다운로드 테스트를 진행한 시간은 밤 11시~새벽 1시 사이입니다.
    1. 아마도 각 네트워크가 꽤 한가한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2. 업무 처리를 하느라 네트워크를 사용할 시간은 아니므로,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결과를 살펴볼까요?
 
우선, 순차적으로 다운로드 한 결과입니다. 숫자의 단위는 MB 입니다. 'LG-A' 에서, 'LG'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입니다. 'A'는 'A'라는 회사를 지칭합니다. 큰 의미는 없고, 별도의 네트워크 라는 뜻입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회사는 모두 중소기업입니다. 개인용 인터넷 회선 하나로 전체 회사가 공유기로 나누어 사용중인 곳이지요.
From Azure는 에저에서 다운로드 했다는 뜻이고, From IDC는 앞서 설명한 한국에 있는 저희 가상 서버에서 다운로드 했다는 뜻입니다.

 구분  LG-A

 LG-B

 LG-C  LG-D  SK-E  KT-F
 From Azure        0.36        2.22        0.58        4.35        0.27        3.08
 From IDC       10.94        7.05        3.90        7.39        8.95        9.21

 

CapPic20130503-90.jpg


주2) LG가 인터넷을 많이 팔았나 봅니다. LG 인터넷을 사용하는 곳이 꽤 많더군요.

 

에저에서 다운로드 하는 속도가 빠른 곳은 4M 까지도 나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직접 다운로드 하는 속도보다는 매우 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아주 느린 곳은 270KB 정도 하는 곳도 있군요. 하지만 이 정도의 속도라면 일반적인 웹사이트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파일을 업로드/다운로드 한다면 문제는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이번에는 동시에 다운로드 한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구분  LG-A  LG-B  LG-C  LG-D  SK-E  KT-F
 From Azure        0.45        5.04        1.83        4.95        0.37        2.84
 From IDC        9.36        4.38        3.90        5.64        7.60        9.47

 

CapPic20130503-100.jpg
전반적으로, 순차적으로 다운로드 한 것과 큰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6개 정도의 동시 다운로드는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오히려 동시 다운로드 속도가 더 빠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웹 사이트 서비스라면 에저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결론입니다. 그러나, 파일 업/다운로드를 많이 한다면 그래도 국내에 서버가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는 이번 테스트를 해 보고,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일부 네트워크에서 속도가 너무 안나는 경우가 있어서, 섣불리 옮겼다가는 고객의 원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저희가 이용하고 있는 곳에서 장애가 한 번 발생하면 바로 옮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 역시 드네요.

 

 

한국에 서버가 있으면서 클라우드 형태로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면 가장 좋겠습니다. 현재 KT가 아마존 웹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LG는 얼마전 베타 테스트를 하더니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긴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KT의 고객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KT 서비스는 고려치 않고 있습니다.

 

에저 서비스가 좋기는 합니다. 아예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저희가 운영하는 곳은, 장애는 좀 생길지 모르지만 문제 해결은 매우 빠릅니다. 특히, 에저의 경우, 저희 호스팅쪽에만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좀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은 현재 이용중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장애가 생기면 저희 업체가 제공하는 내용을 보고 에저로 이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궁금하군요.

 

 

이 글을 읽고 판단할 때의 유의사항

  1. 이 글은, 어디에서도 비용이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 없이 작성했습니다.
  2. 제가 향후 호스팅 서비스를 어디로 할 지 결정하고자 시작한 테스트였습니다.
  3. 저 개인적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다른 테스트가 더 필요할 지 모르겠습니다.
  4. 통상 이런 실험을 할 때에는, 시간대를 달리하여 10번 정도 다운로드 하고, 최대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평균을 수치로 사용합니다.
    1. 저는 두 번만 다운로드 했고, 그럼에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10번 정도 다운로드 하는 것은 전문 벤치마크 사이트나 잡지에서 그렇게 하겠죠.
    2. 저에게 그렇게 테스트 하지 않았다고 뭐라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5. 사실 이번 테스트에는 빈틈이 많습니다.
    1. 모두 실제 운영되는 네트워크에서 테스트 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편차가 심할지도 모릅니다.
    2. 지역적 안배도 거의 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3. 무엇보다, 저희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의 백본이 어느 통신사에 연결되어 있느냐에 따라, 테스트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을 배체할 수 없습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습니다.

 

기타, 부수적으로 알게된 사실

  1. LG가 인터넷을 참 많이 팔았구나.. (물론, 전체적인 점유율은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2. 같은 LG 인터넷인데도, 해외 접속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인터넷 가입 상품이 다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1. 참고로, LG-D는 저희 사무실 인터넷이며, 100M 광랜 서비스입니다.
  3. SK는 국내용인 듯 하다. (물론, 한 곳만의 결과이기는 하지만, SK 인터넷에 대해서 들리는 말에 부합되기도 합니다.)
  4. KT의 위엄. KT는 속도 편차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1. 참고로, KT-F는 저희 집 인터넷입니다. 역시 100M 광랜 서비스입니다.
    2. 나머지 LG-A, LG-B, LG-C, SK-E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5. 전체적으로 1MB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만 나와도 바로 에저로 갈아탈텐데..
    1. 통신사와 상품에 따라, 해외망 접속 속도가 너무 차이납니다.
    2. 이럴수록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해외망을 더 많이 사용하면 통신사들이 더 좋게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순전히 이기적인 '고객'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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